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담보" 줄거리, 평가, 잘못된 점들

by judosee 2024. 7. 8.
반응형

<영화 "담보">

 

영화 "담보"는 2020년 9월 29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강대규 감독이 연출하고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했습니다. 1993년과 2000년대의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이며 사채업자 두석과 종배 아저씨와 같이 지내면서 성장하는 승이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영화 "담보"는 빚 때문에 아이를 담보로 맡게 된 두 사채업자와 그 아이 사이에 펼쳐지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줄거리

거칠고 까칠한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떼인 돈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게 됩니다. 승이와 승이 엄마의 사정으로 아이의 입양까지 책임지게 된 두석과 종배. 하지만 부잣집으로 간 줄 알았던 승이가 엉뚱한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승이를 데려와 돌보게 됩니다. 아이 이름도 기억을 못하는 최병달이 수상했지만 승이를 안 넘기면 돈을 받을 수 없기에 결국 승이를 최병달에게 넘긴다. 이후 두석은 승이와 연락이 닿지 않자 최병달을 찾아가 사실대로 말할 것을 강요했고, 결국 최병달은 30만 원 받고 승이를 팔았다고 대답한다. 승이를 찾아 나선 두석은 어느 룸살롱에서 승이를 찾아 데리고 옵니다. 두석, 종배, 승이는 어느덧 가족이 되었습니다. 양자로 받아들이는 식으로 호적을 만들어 학교도 보내고 딸처럼 키워냈습니다. 두석에게 승이의 할머니가 승이의 엄마를 좀 만나 달라고 애원하는 전화를 걸어오고 승이는 두석과 중국으로 가서 시한부 인생인 엄마를 만나게 됩니다. 두석이 오토바이를 몰고 승이를 데리러 가는길에 커다란 두통을 호소하고 결국 길바닥에 쓰러진다. 이후 10년 동안 두석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승이가 예전에 붙여줬던 '승보'라는 이름으로 한 복지원에서 두석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승이와 종배는 10년 만에 두석과 재회하지만 승이와 종배가 왔는데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두석은 드디어 승이를 조금씩 알아봤는지 "담보"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승이는 10년 전에 전해주지 못한 구두를 가져와 두석에게 신깁니다. 승이는 두석에게 자신을 부르는 호칭인 "담보"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두석은 "담(다음)에 돈 갚으라고 맡아두는 보물"이라고 대답했고, 승이는 자신이 아저씨의 보물인 거냐며 기뻐합니다. 결혼식이 열리고, 승이는 두석의 손을 잡고 카펫을 걸어갑니다. 상대는 10년 전에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친. 그러던 중 두석은 승이를 보고 담보가 아닌 "승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며, 이에 승이는 감격합니다. 이후 결혼사진을 찍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평가

한가위를 노린 신파 영화에 JK 필름답게 기존의 성공한 영화/드라마 짜깁기로 만들어졌지만 그나마 좋은 의미로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2018년 추석의 수준 이하의 짜깁기 영화 협상 실패에서 조금이나마 개선된 모양새입니다. '응답하라 1994'의 주연 성동일을 캐스팅하여 작중 배경 설정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든다던가, '7번방의 선물'도 JK 필름에서 만들었었나 착각이 들 정도로 어린 딸과 아버지 사이의 추억으로 전개되다 성인 딸이 아버지를 위해 눈물흘리는 구조 등 중장년층에게 부담 없이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짜깁기 행태를 지금까지 많이 지적받았던 걸 의식했는지 어설프게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판하는 듯한 장면이 있긴 하나, 대부분의 작중 요소가 결국 신파 전개를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작품성을 이야기 하긴 힘든 영화입니다. 하지만 개봉했을 당시 한가위에는 영화로서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 영화가 하나 있어서 실관람객의 평가가 좋아지는 호재를  맞았고,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들긴 했지만 추석과 한글날 연휴 관객을 거의 싹쓸이해서 '테넷'을 누르고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성동일이 부성애 연기를 잘 소화해내었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는 다른 박소이의 연기는 앞으로를 기대하게 합니다. 실제로 영화에 악평을 내리는 리뷰에서도 박소이의 연기를 비판하는 말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잘못된 점들

극중극 중 1993년에 승이가 '아기공룡 둘리'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에서 처음 등장하는 공실이가 달려있는 가방을 사용하는데, 얼음별 대모험은 극 중 시점보다 3년 뒤인 1996년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1993년 밤시간대에 도로를 달리는데 백색 LED로 추정되는 불빛이 차 안에 비추는데 영화의 배경인 1993년에는 LED 가로등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시대에 알맞게 하기 위해서는 백열전구를 사용한 주황색 빛을 내는 가로등이 있어야 합니다. LED 가로등은 대략 2000년대 중후반부터 도입되었습니다. 영화 제작의 한계로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차량들을 돌려 써서 다수의 장면에 똑같은 자동차들이 수십 번 등장하는데, 당시 시대상과 맞지 않는 자동차들도 다수 끼어 있어 어울리지 않는 장면들이 연출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영화상의 한계로 2010년대에 지어진 최신식 건물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또한 스타렉스, 그랜저 HG, 포터 2, 그랜버드 등의 일반인들의 자동차들도 제대로 된 통제를 하지 못했는지 영화 내에서 자주 보입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작중 승이가 입학하는 국민학교 상담 신에서 등장하는 교실 등에 오늘날 사용하는 형식의 사물함과 교실 인테리어를 볼 수 있습니다. 초반 두석이 초코파이를 사 먹기 위해 슈퍼에 들렸을 때 현재 슈퍼마켓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과자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두석이 사는 초코파이만 과거의 포장입니다. 초반 서울종합운동장을 지나면서 승보 이름을 짓게 되는 LG 트윈스 현수막이 보이는데 1994년 우승 로고로 나옵니다. 시점이 1993년이라 맞지 않으며 93시즌이 끝나지 않은 가장 최근시점의 당시 우승팀은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