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은 2016년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영화로,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공유, 한지민 등이 출연했습니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독립운동가들과 일본 경찰의 첩보전을 그린 첩보 스릴러물로, 실제 있었던 1923년에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모티브로 하였고,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을 배경으로 의열단과 일본 경찰들의 치열한 첩보전과 밀정에 대해 스릴 있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내었습니다. 최종 관객 수는 약 750만 명으로 흥행에 성공하여 국내 박스 오피스 상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일제강점기 때 독립군의 활동을 흥미진진하게 보기에 괜찮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개
2016년 9월 7일에 개봉한 영화 "밀정"은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베이스로 한 팩션 영화이며,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2016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받았으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었고, 2017 백상예술대상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인 워너 브라더스가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제작비 862만 달러 전액을 투자하고 제작, 배급까지 하였습니다. 2016년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으며, 같은 날에 개봉할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함께 2016년 추석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으나, 밀정이 압승을 거두었고. 감독 김지운은 자신의 전 작품인 《놈놈놈》에서 다루지 못한 것을 본 작품에서 다루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독립운동가이자 의열단원으로 일본 고쿄(황궁)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을 도와줬던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바탕으로 하였는데, 극 중 인물들은 대부분 실존 인물들을 모티브로 하였고, 실명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감독은 "실명을 직접 사용하기가 부담됐다"면서 "실명을 사용해 신뢰감, 사실감을 주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배우가 만들어내는 테크닉과 재능을 관객들이 즐기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등장인물 이정출은 황옥, 김우진은 김시현, 연계순은 현계옥, 정채산은 김원봉을 모티브로 하였으며, 그 밖에도 김상옥의 느낌이 강하게 드는 김장옥과, 김익상의 의거를 연상케 하는 선길의 캐릭터 등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더라도 실제 인물과 사건을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실제와의 차이점
애초에 이 영화는 실제사건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으나, 실제 사건은 폭탄이 발각됨에 따라 작전은 실패했으며 사실상 독립투사로 굳어진 이정출의 모티브인 황옥은 학계에서도 의견이 갈리며 친일파였다는 의견이 더 많지만 친일하여 경부 자리까지 올랐으나, 실제 황옥은 광복 이후 김시현 등 의열단원과 꾸준히 교류하였고 반민특위의 일원으로도 활동하였습니다. 학계에서의 다수설은 맞으나 완전히 확증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연회장 폭발도 실제로는 전혀 없던 일이지만 1920년 9월 부산 경찰서장 폭살(爆殺) 사건(의열단원 박재혁의 의거), 1920년 12월 밀양 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의열단원 최수봉의 의거)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화에 나오는 조선총독부 청사는 경복궁에 위치한 건물로 나오지만 실제 황옥경부사건이 있었던 1923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건물입니다. 경복궁 조선총독부 청사는 1926년에야 완공되었고, 영화의 배경이 된 시기에 조선총독부는 남산 왜성대 통감부 건물을 청사로 사용하고 있었고, 의열단 출신 독립운동가 김익상의 조선총독부 폭탄투척사건도 남산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영화 후반부 조선총독부 청사에 내선일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내선일체' 표어가 나오던 시기는 일제강점기 3기(1937년~1945년) 무렵인데, 영화 배경은 일제강점기 2기(1920년대)입니다. 문화통치시기 경무부에 일본군 군기인 욱일기를 가져다 놓는 점 또한 부자연스럽습니다. 김장옥이 김황섭에게 내놓은 불상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인데, 실제 불상은 일본인 도굴꾼이 도굴한 것을 이왕가에서 거액을 들여 구입했으며, 중간에 나오는 회중시계에 QUARTZ라고 적혀 있는데, 쿼츠 시계는 실제로 1960년대에 상용화 되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의 최재원 대표는 시나리오를 받고 고민하는 송강호에게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다."라고 하고, 김지운 감독에게 "송강호가 배우로 출연한다."라고 말하자 두 사람 모두 바로 승낙했다고 합니다. 김지운 감독은 이 사실을 나중에 알고서 "최 대표가 밀정 짓을 했다"며 농담을 했다는. 어쨌든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손을 잡았다고 하니 이병헌과 박희순도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으며, 영화 놈놈놈과 변호인을 작업했던 스태프들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고 합니다. 이후 미국의 워너 브라더스 본사에 밀정의 시나리오를 영어로 번역해 보냈는데, 2시간도 채 안돼 당장 진행하라며 승낙 답장이 왔다고 합니다. 제작비가 무려 100억이 넘는지라 조심스럽게 거듭해 물었는데, "이 시나리오는 무조건 진행해라."라고 답장을 받았다고 하며, 다행히도 밀정이 개봉 10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워너 브라더스는 본전을 되찾았고, 이후에는 흑자만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고 합니다. 등장인물 이정출은 실존인물 황옥을 모티브로 하였는데, 김지섭의 폭탄에다 조선총독부 물품이라는 표지를 붙여서 일본으로 갖고 들어갈 수 있게 도와준 사람도 이 사람입니다. 황옥은 해방 이후 반민특위에서 활동하다가 1950년 납북됩니다. 황옥이 실제 밀정이었다가 의열단에 감화되어서 진심으로 지원한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일본을 속인 이중 스파이였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폭탄을 싣고 조선총독부를 향해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는 정채산의 부하 선길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김익상은 의열단 출신의 독립운동가이며, 조선총독부 투탄 의거에 성공했고 무사히 탈출하기까지 했으며, 사후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영화는 선길이 자전거를 타고 조선 총독부로 향하며 끝나지만, 조금 더 기다리면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폭탄이 폭발하는 폭발음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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