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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당거래" 시놉시스, 평가, 비하인드 스토리

by judosee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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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당거래">

 

영화 "부당거래"는 2010년 개봉한 대한민국의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류승완 감독의 작품으로, 검사와 경찰의 비리로 얼룩진 사회를 그린 범죄 스릴러입니다.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천호진이 출연했습니다. 또한 넷플릭스에서도 '부당거래'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끔찍한 범죄와 부패 시스템을 다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시놉시스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 사건. 계속된 검거 실패로 대통령이 직접 사건에 개입하고, 수사 도중 유력한 용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청은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다. 가짜 범인인 ‘배우’를 만들어 사건을 종결짓는 것!. 이번 사건의 담당으로 지목된 광역수사대 에이스 최철기(황정민).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줄도, 빽도 없던 그는 승진을 보장해 주겠다는 상부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그는 스폰서인 해동 장석구(유해진)를 이용해 ‘배우’를 세우고 대국민을 상대로 한 이벤트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다. 한편, 부동산 업계의 큰 손 태경 김회장으로부터 스폰을 받는 검사 주양(류승범)은 최철기가 입찰 비리건으로 김회장을 구속시켰다는 사실에 분개해 그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때마침 자신에게 배정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조사하던 주양은 조사 과정에서 최철기와 장석구 사이에 거래가 있었음을 알아차리고, 최철기에게 또 다른 거래를 제안하는데.. 각본 쓰는 검사(류승범), 연출하는 경찰(황정민), 연기하는 스폰서(유해진).. 더럽게 엮이고 지독하게 꼬인 그들의 거래가 시작된다!.

 

 

평가

스토리의 큰 줄기 외에 디테일을 곱씹어 봐도 재미있습니다. 경찰 조직 내에서 특정 대학 출신이 요직을 독식하고 파벌이 갈리며 성골 노릇을 하는 모습, 검찰 조직 내에서 경쟁하는 동료 검사 중 하나에게 근무평정이 심각하게 깎일 일이 발생하자 입으론 덕담을 하면서 실제론 낄낄거리며 즐거워하는 평검사들의 모습, 고위 간부와 반장이 비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다른 팀원들은 식당 밖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리는, 마치 군대를 연상시킬 정도로 밑바닥 실무자들을 배려 없이 대하는 현실, 직장 생활 더러워 그만두고 싶어도 가족 때문에 버텨야 하는 상황 등 직장인으로서 느끼는 사회 속의 지옥을 너무 잘 표현해 줬다고 공감하는 글들이 굉장히 많지만 스폰서 문화, 기레기, 범인 조작 등 거의 클리셰에 가까운 소재들이 난무한다고 비판하는 관객들도 있습니다. 액션으로 유명한 류승완의 영화임에도 스토리와 연출로 승부를 걸었던 만큼 액션 분량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가끔 드물게 등장하는 몇몇 장면들에서는 역시 그 액션 내공이 어디 가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중반쯤 장석구가 잔머리를 굴리는 걸 알아내고 최철기가 강변으로 불러내 다그치는 장면부터가 예사롭지 않은데 단순히 주먹으로 치거나 발로 차는게 아니라 목을 잡고 위협한 뒤 발을 옆으로 차서 크게 공중제비를 돌리며 넘어뜨립니다. 적절하게 카메라도 원거리로 빠지면서 장석구가 넘어지는 장면을 확실하게 잡아 보여주는데 하반신이 완전히 하늘을 향할 정도로 몸이 돌아갑니다. 별달리 강조하지 않고 담담하게 쓱 보여주고 넘어가는 장면이라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자세히 보면 카메라 흔들면서 바짝 당겨 눈속임으로 찍는 액션 장면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스폰서 검사와 같이 매우 구체적인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 작품이니만큼 주된 배경인 경찰, 검찰 조직 사회에 대한 현실적인 고증이 훌륭합니다. 극 중 최철기의 선배 강 국장이 특이한 방식으로 폭탄주를 만드는 것은 실제 경찰에게 전수받은 것이라고 하며, 주양 검사의 사무실 풍경은 실제 검사실의 모습과 거의 똑같다고 합니다. 다만 영화처럼 사무실에 상패를 진열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2014년 경찰교육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한민국 경찰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영화라고 합니다. 특히 극 중 경찰 캐릭터가 검찰 캐릭터의 앞에서 비굴하게 옷을 벗고 무릎을 꿇은 장면이 매우 불쾌했다고. 반대로 최고의 영화로 '와일드카드'(영화)가 뽑혔는데 물론 검찰을 악의 축으로 묘사하는 등 검찰청이나 검사들도 싫어할만한 영화입니다. 지금 보면 도대체 이게 왜 청불 영화인지 모르겠는데 오죽하면 네이버 베스트 평점란에 '잔인해서가 아니라 사회 부조리에 충격받지 말라고 청소년 관람불가인 듯.'이라고 적혀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분위기가 많이 어둡고 욕설도 적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선정적인 장면도 없고 잔인한 장면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류승완 감독이 후에 연출한 '베를린'과 '베테랑'은 모두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는데, 이 두 영화 모두 수위 상으로는 부당거래와 별 차이가 없고 게다가 2018년에 개봉한 이해영 감독의 영화 '독전'이 토막살인 등 잔인한 장면을 비롯해 마약 제조, 마약 흡입 장면에 여성의 가슴 노출 장면까지 나오는데도 15세 등급을 받은 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등급과는 별개로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소재이긴 합니다. 영화를 보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검-경의 껄끄러운 관계나 검사의 스폰서 관행 등 시사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는 있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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