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번가의 기적"은 2007년에 개봉한 대한민국 영화로, 윤제균 감독이 제작하였습니다. 재개발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달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임창정, 하지원, 주현, 정두홍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재개발 예정지인 달동네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코믹하고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그려내었습니다.
줄거리
재개발의 막중한 임무를 띠고 에쿠스를 끌며 폼 나게 1번가에 나타난 날건달, 필제. 피도 눈물도 없이 무작정 마을 사람들을 밀어내려 단단히 맘을 먹었건만 도착한 첫날부터 맞닥뜨린 깡다구 센 여자 복서 명란을 비롯하여 예측불허의 마을 사람들로 인해 필제의 계획은 꼬이기 시작합니다. 버스보다 발이 빠르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명란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동생을 돌보면 서도 아빠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기 위해 동양 챔피언의 꿈을 다지며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이런 명란과 사사건건 엮이게 된 필제는 재개발은커녕 명란의 뒤치다꺼리하기에 바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필제가 하는 짓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 일동, 이순 남매는 순수함으로 필제를 제압하고, 그를 두려워하기는커녕 일까지 시켜먹는 마을사람들로 인해 필제는 동네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게 됩니다. 급기야 그는 동네 아이들에게 날건달이 아닌 슈퍼맨으로 통하면서도 `마을 접수’라는 애초의 목적 달성에는 점점 멀어져만 가는 필제, ‘동양챔피언’의 꿈을 향해 계속 달리는 명란, 그리고 각자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1번가’ 사람들. 서로간의 묘한 유대감을 쌓아가면서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이 상황에서, 필제는 과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
등장인물
조필제 (임창정)
청송마을 1번가 재개발을 목적으로 주민들에게 도장을 받으러 온 용역깡패. 컨테이너 사무실 하나 갖다 놓고 마을 주민들에게 도장을 받으러 다니기 시작했지만 원래 목적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이어갔고 그러는 사이 도장받는 일은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성명란 (하지원)
복싱꿈나무. 아버지와 같은 동양챔피언 타이틀을 얻는 것이 목표지만 시합에 나가면 번번이 지기만 합니다. 어느 날, 마을에 나타난 필제와 얽히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그를 매니저로 고용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체육관 관장 (주현)
명란 부녀의 복싱 코치.
명란 父(정두홍)
명란의 아버지. 과거 동양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지병을 앓고있어서 딸아이 없이는 혼자서 걷는 것도 못하는 신세입니다.
선주(강예원)
엄마와 둘이서 사는 청송마을 주민. 버스를 타고가던 중 명란을 보고는 '언니'라고 부르며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보아 꽤 친한 이웃지간인 듯하지만 이후에는 함께 있는 장면이 전혀 등장하지 않아서 처음부터 안 보면 이 둘이 친한 사이라는 것도 모를 정도. 자판기 물을 가는 수리기사와 썸을 타는 사이입니다.
태석(이훈)
선주의 남자친구. 선주와 같이 직장에서 처음 만나서 점점 서로 가까워지자 연인이 됩니다.
일동 (박창익)
동네 어린이로 이순의 오빠. 어린 나이임에도 당당하고 솔직한 성격입니다. 여동생 이순과는 싸웠다가 친하게 지냈다가를 반복하는 흔하디 흔한 현실남매.
이순 (박유선)
일동의 여동생. 오빠와는 다르게 마음이 여리고 토마토를 무지 먹고 싶어 합니다. 엄마 얘기를 할 때마다 오빠한테 뒤통수를 맞곤 합니다. 나중에 재개발이 된 이후 그토록 먹고싶었던 토마토를 먹게 되고 엄마와 만난 듯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플롯이 지나치게 뻔하다.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명란, 나쁜 것 같았지만 알고 보면 좋은 녀석이었던 필제 등 캐릭터가 너무 고리타분하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하늘 날 거라고 슈퍼맨 놀이 하던 꼬마 아이의 상상 속에서 자작 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나는데, 이 상상 속에서 영화 포스터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1번가가 놀이동산이 됩니다. 모 평론가는 이를 두고 '영화가 행하는 폭력'이라고 평하기도. 전국 관객 275만이라는 상당한 흥행을 거뒀으며 영화 속에서 재개발 구역이 서울에 있는 가상의 동네 청송마을 1번지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부산의 연제구 물만골에서 찍었습니다. 이후 물만골 벽화마을에는 벽화가 그려지는 등 나름대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어감이 비슷해서 그런지 '7번 방의 선물'과 헷갈리는 사람이 좀 있기도 합니다. 1번가의 기적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주인공 필제가 동네 이웃들과 함께 마을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치는 순간입니다. 그들이 소외 계층으로서 단단히 뭉쳐서 불공정한 상황에 맞서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이런 협력과 용기가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더욱 강조했습니다. 마을 소년 덕구는 하늘을 나는 게 소원인 소년으로 하늘을 날려고 아예 자기 몸에다 천을 달고 날기를 시도하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에는 박스를 몸에 달더니 당연하게 떨어져 다치고 그다음엔 우산으로 날려고 합니다. 나중에는 아예 진짜로 산에서 날아서 착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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